이색 주제와 구성으로 무용무대에 '젊은 반란'을 일으켜 온 댄스컴퍼니 조박이 22-30일 청담동 소극장 유시어터에서 공연한다. 다섯번째 정기공연을 위해 '그림자 파티'를 제작했다. 얼이 나간 듯한 남자가 독백한다. "내 왼손은 손가락이 여섯 개였어. 어느날 지저분한 천막을 들추고 할아버지가날 밀어넣었지. 천막을 나왔을때 내 왼속가락은 다섯개 뿐이었다. 그리고는 친구들이 생겼는데....이상한 것은 그 없어진 손가락이 언제나 마음에 걸리더란 말야." 없어진 손가락을 끈으로 삼아 남자는 기억을 더듬는다. 그의 방에 초대된 사람들도 스쳐간 사랑, 하지 못한 말, 그리움, 아픔, 후회에 대한 기억을 하나씩 들춰낸다. 손님들은 모두 그림자이다. 그들의 말이 남자의 삶을 하나로 구성하는 것이다. 쉬운 무용, 재미있는 무용을 추구하는 안무자 조성주씨는 연극처럼 무용을 꾸몄다. 내레이션을 등장시키고 라이브 타악 연주를 곁들인다. 안무자의 남편인 박호빈씨가 공연에 앞서 17일 1년간의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귀국, 제작의 끝마무리를 도우며 본격적인 활동 채비를 한다. 김윤수, 박재순, 서정선, 김영선, 이정직, 김진호, 홍세희 등 출연. 공연시각은 평일 오후 8시, 토.일요일 오후 4시.8시. ☎ 762-0010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