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국내 경기회복 기대로 닷새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미국 시장에서 지난 주말 실업률 악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신뢰지수 호전으로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 간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10일 오전 3년 만기 국고채 2001-9호 수익률은 지난 금요일보다 0.07%포인트 오른 6.25%로 거래를 시작했다. 5년 만기 2001-10호는 전날보다 0.10%포인트 상승한 6.85%에 주문이 나왔다. 국채 선물 역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월물인 12월물은 0.24포인트 내린 103.68을, 원월물인 3월물은 102.49로 0.32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주도 채권시장은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증권의 금성원 애널리스트는 "경기지표 호전에 따라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하고 있다"며 "정부의 개입이 없는 한 약세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번주 예정돼 있는 국고채와 예보채 입찰도 시장에 물량 부담을 주면서 금리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