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일본의 경기 침체가 생각보다 깊다는 우려가 커지며 8개월중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10일 달러/엔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지난 주 금요일보다 0.50엔 오른 126.04엔을 늦은 오후 기록했다. 장중 한때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126.40엔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도 지난 주 금요일 111.70엔에서 112.25엔으로 상승했다. 한때 112.31엔까지 급등하며 역시 8개월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주 일본 경제가 3/4분기에도 위축돼 '침체'에 빠져들었음을 확인한데 이어 이날은 10월 기계주문이 전달보다 10.1%나 줄었다는 발표가 나와 일본 경제 회복이 당초 전망보다 늦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기계주문이 4.2% 증가했을 것이라 기대했었다. 오는 12일에는 일본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단칸지수가 발표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거의 3년중 최악을 기록해 또한번 엔화 가치 하락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주 금요일보다 0.07센트 오른 89.04센트를 기록했다. 다음날 FRB가 올들어 11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로 장중 한때 88.43센트까지 하락하기도 햇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