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페이스(대표 김일출)는 디지털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전문회사다. PACS란 CT등 각종 의료기기로 환자를 촬영한후 필름으로 판독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통해 판독하고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메디페이스는 이 분야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국내 병원 PACS 공급건수로 봤을때 지금까지 63%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자체 집계다. 이 회사는 순천향대학 부천병원,경희의료원,경북대학병원,가천의대 길병원,이화여대 목동병원 등 대형병원과 부천세종병원,우리들병원,목포중앙병원 등 중소형병원까지 모두 43개 병원에 PACS를 설치했다. 메디페이스가 PACS분야에서 앞장서고 있는 것은 우선 다른 업체보다 먼저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메디페이스는 지난94년 설립된 메디컬 인터페이스와 메디슨의 PACS 개발팀이 97년 합치면서 생겨났다. 이 회사가 97년12월에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저장전문 PACS를 설치한 것이 국내 첫 PACS이다. 메디페이스는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기술력이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자체 풀이했다. 이 회사의 PACS는 국산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FDA(식품의약청)인증을 획득했으며 유럽연합의 공식품질인증기준인 CE마크도 따냈다.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 승인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이 회사는 코닥 지멘스 필립스 등 24개 주요 의료기기업체만 참가하는 IHE(통합의료환경구축)전시회에도 초청받아 참가했다. 이에 힘입어 메디페이스는 요즘들어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시장에서 뉴욕 파크애비뉴 방사선병원,뉴저지 워렌병원,테네시 내슈빌병원 등과 PACS 설치계약을 맺었다. 스페인시장에선 입찰에서 아그파 지멘스 등을 물리치고 스페인 최대 보험회사인 아시사로부터 계약을 따냈다. 메디페이스는 아시사와 의료보험계약을 맺고 있는 스페인내 15개 대형병원에 PACS를 일괄 공급한다. 최근엔 PACS로는 초대형인 1천만달러 짜리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의 의료기기 도매업체인 스마트팩스가 앞으로 3년간 PACS 소프트웨어 6백만달러,하드웨어 4백만달러 어치를 사기로 했다. 김일출 대표는 "국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PACS가 해외에서도 호평받고 있다"며 "좁은 국내시장의 테두리를 벗어나 글로벌 PACS 업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02)2194-3541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