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금속 등에 적용되는 한차원높은 나노미립자 관련 국산 제품이 해외에 처음 수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 나노신소재(대표 박장우 한밭대교수.www.anapro.com)는 11일 자체 개발해 생산한 나노미터(10억분의1m)크기의 초미립 분말을 대만에 연간3백만달러어치 수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1차 선적분 20만달러어치를 대만 중영관(CPT)에 내보냈다. 나노기술은 분자 또는 원자 단위에서 물질을 제어해 유용한 재료 소자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 기존의 마이크로수준의 기술을 대체하는 나노기술의 응용분야는 21세기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TV브라운관의 전자파 차단물질이나 터치 패널스크린,LCD액정 구동전극,복사열 차단용 건축유리 등에 활용되는 인듐틴산화물(ITO)과 주석산화물(ATO) 등 나노미터 크기의 첨단 소재를 국산화해 해외시장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첨단 나노소재 미립분말 제조방식은 지금까지 입경이 큰 분말을 분쇄해 얻는 톱다운(top-down)방식과는 다른 바톰업(bottom-up)방식. 톱다운방식으로 얻어진 분말소재는 성분 조성비가 균일하지 못한데다 입자도 마이크로미터(1백만분의 1m)로 큰 편이다. 그러나 바톰업방식은 다양한 재료들을 분자단계에서 각종 화학적 반응을 거치도록 한 후 얻는 방식. 이 방식으로 제조된 나노미립자 분말은 크기가 수 나노미터에서 수십 나노미터에 불과하다. 게다가 기존 소재들이 갖지 못하는 새로운 물리적.화학적 전기자기적 특성을 갖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 회사는 광촉매 제품,투명전도성,위생도기용 발수 및 항균코팅 등 다양한 차세대 소재 등도 이미 개발했다. 이 회사의 박장우 대표는 "현재 나노소재 시장은 일본 등 선진국의 몇몇 기업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데 앞선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싸워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대만 수출을 계기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년5월 공장을 충북 청원 부강공단으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올 매출 목표는 8억원이다. 내년에는 이보다 10배이상 늘어난 9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042)635-9982 한경대덕밸리뉴스=연제민 기자 yjm9814@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