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생들은 환경미화원을 가장 존경하는직업으로 생각하는 반면 국회의원을 가장 존경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인하대학교 김흥규(金興圭) 교수가 지난 1년간 한국대학생 714명을 대상으로 43개 직업에 대한 존경도, 국가.사회적 공헌도, 청렴도 등을 0∼10점 범위 안에서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드러났다. 11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업의 존경도가 높은 것은 환경미화원(10점 만점에 8.27점), 농부.어부(8.14점), 소방공무원(7.83점)순이며, 국회의원(2.78점)과 국무위원(3.79)은 꼴찌에서 1,2위를 기록했다. 국가.사회적 공헌도에서는 소방공무원(8.55점), 환경미화원(8.35점), 교사(7.92점)가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배우.탤런트(5.20점), 모델(4.92점), 국회의원(4.32점)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청렴도에서는 소방공무원이 7.3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대학교수(7.08점), 신부(7.04점) 순이고 가장 낮게 평가된 직업은 역시 국회의원으로 2.78점을 받았다. 김교수는 "1996년 실시했던 비슷한 조사에서 대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직업을 판.검사, 의사, 변호사 순으로 꼽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조사결과는 충격적"이라며 "학생들이 열악한 사회 경제적 여건에서 일하는 육체 노동자를 높게 평가한 것은지도층과 기성세대가 모범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일본 대학생 22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의사를 가장 존경했으며, 국가.사회적공헌도에선 외교관을, 청렴도에선 한국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소방공무원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인천=연합뉴스) 이현준기자 song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