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들이 소액신용대출 금리를 잇따라 인상, 주 이용계층인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신용금고의 소액신용대출 금리는 올 상반기만 해도 연 24∼28%선이었으나 최근 들어 최고 연 60%까지 올랐다. 사금융의 폐해를 막기 위해 신용금고의 소액대출을 독려한 금융당국의 정책 취지마저 무색하게 됐다는 게 금융계 지적이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솔신용금고는 이날 소액신용대출상품의 금리를 연 28%에서 연 42%로 대폭 인상했다. 골드금고도 지난 3일 2백만원짜리 소액대출의 최고 적용금리를 종전 48%에서 60%로 올렸다. 현대스위스금고는 지난달 소액신용대출 금리를 8%포인트(1백만원)와 12%포인트(2백만원) 인상, 연 36~60%를 적용하고 있다. 협신금고의 소액신용대출 금리도 연 29%에서 연 54%로 인상됐다. 지방소재 신용금고들도 대출금리 인상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1백만원짜리 대출상품에 연 24%의 금리를 적용해오던 대양금고(안양)는 최근 대출한도를 3백만원으로 늘리면서 금리를 연 48%로 인상했다. 전일금고(전주)도 대출 최고금리를 연 38%에서 연 60%로 올렸다. 고려금고(전주) 역시 대출한도를 늘리면서 최고금리를 종전 연 28%에서 연 60%로 상향 조정했다. 좋은금고(경기분당)는 연리 60%짜리 대출상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