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효율적인 영업관리를 위해 지점 중심으로 영업조직을 개편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 흥국 등 중견 생명보험사들은 본사-영업국(지역본부)-지점-영업소 등 여러 단계로 이뤄지던 영업관리를 본사-지점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관리인력과 점포 면적을 줄여 사업비를 절감하기 위한 전략이다. 또 지점장에 자율운영의 권한을 맡겨 손익 위주로 영업조직을 관리하려는 취지도 있다. 신한생명은 최근 종전의 4단계 영업관리체제를 본사·지점의 2단계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신한생명은 전국에 80개 지점을 두고 있으며 지점 운영이 어려운 일부 지역에서만 20개의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생명 고영선 사장은 "단순히 영업만 하는 기존 지점과 달리 독립채산제 개념을 도입해 철저히 이익 중심으로 영업조직을 바꿨다"고 말했다. 흥국생명도 이달 들어 2백76개의 영업소를 1백17개의 지점과 70개의 영업소로 개편했다. 회사측은 서울지역에 지점제를 도입한 결과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라 전국으로 지점제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SK 동양생명 등도 효율적인 영업조직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지점별 손익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