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러/엔 환율 상승세와 외국인의 주식 이익실현 매도와 맞물려 연말까지 달러/원 환율의 절대레벨이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연말까지 수급요인에 의한 급등락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지적됐다. 외환 금융관련 솔루션 업체인 FMP(www.fxpro.co.kr)는 11일 '국내 외환시장 동향 및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환율이 연말까지 '1,270~1,300원'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원은 당분간 달러/엔의 상승 지속 전망으로 상관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음을 주목했다. 또 지난 주 후반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말을 앞두고 이익실현을 위한 주식 순매도에 나서며 주가가 급락하는 점도 1,280원대로 올라선 요인으로 분석됐다. FMP는 달러/엔이 125엔을 돌파 하면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전고점인 125.80엔에 이은 126.80엔의 돌파여부가 달러/엔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가 엔화약세를 통한 수출증대로 경기회복을 도모하고 있으며 일본 경기 펀더멘탈의 악화, 미국정부의 엔화약세 용인 가능성 등이 달러/엔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엔/원 환율은 엔화 약세-원화 강세로 2년내 가장 낮은 수준인 100엔당 1,015/20원 수준까지 하락, 당국의 개입 경계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최근 진행된 환율 하락은 증시의 강세와 수급면에서 공급우위를 확인한 것에 기인했으며 중장기적인 하락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요 수출대상국인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의 확대와 국내경기도 바닥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당분간 주식시장의 강세와 달러/원의 하락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정책당국 개입 등으로 단기급락이 제어되면서 당분간 1,260원대 초반이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연말까지 수급상 급등락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연말로 갈수록 원화차입금 상환을 위한 업체의 보유 외화예금 매도와 차관상환 등 결제수요가 중요 변수로 간주됐다. 대개의 경우 보유 외화를 스왑거래로 처리하면 실질적으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하락세가 본격화될 경우 매도로 처리할 가능성이 있음을 주시했다. 또 결제수요는 연말에 임박해 시장에 나올 가능성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