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싱크탱크(두뇌 집단)인 사회과학원의 관계자가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리양(李揚)금융연구센터 주임은 최근 선전에서 열린 '중국증권시장 진단' 세미나에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위안화 절상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대중(對中) 투자자들은 절상 추세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홍콩경제일보가 10일 보도했다. 리 주임은 "위안화 절상시 수출용 원자재 등의 수입 가격이 떨어져 중국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 대만 등의 발전경험으로 비춰 볼 때 위안화 절상시 중국의 생산력이 크게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중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대부분 위안화를 절상하면 수출 비용이 늘어 자국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