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자동차 인수계약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왜고너 GM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양성철 주미 한국대사와 조찬을 갖고 "인수계약에 필요한 법률적 검토작업과 해외생산 및 판매법인 등의 투명성 검증작업 등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말로 예정된 대우차 인수계약은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고용승계 등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는 대우차의 노사협상도 계약체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양 대사는 그러나 왜고너 사장과의 면담 결과 "대우차 인수계약건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대사는 또 왜고너 사장이 인수계약과 관련해 세금 문제 등을 포함한 몇 가지 지원 사항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디트로이트=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