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FDI공급설 등 압박, 1,276원선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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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물량 부담을 이기지 못해 아래쪽으로 계속 가라앉으면서 1,276원선까지 밀렸다. 전날 급등에 따른 조정이 깊게 진행되고 있는 셈.
공급우위인 수급상황에 의해 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나 외국인 주식순매도 등에 기댄 달러매수(롱) 플레이가 손절매도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외국인직접투자(FDI)자금 공급설도 돌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48분 현재 전날보다 5.90원 낮은 1,276.7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높은 1,281.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증시 여건 등을 반영, 1시 44분경 1,281.9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추가 상승에 제동이 걸리고 매물 부담으로 서서히 되밀리며 2시 20분경 1,270원대로 진입한 환율은 거듭 저점을 내리며 3시 41분경 1,276.10원까지 빠졌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순매도나 달러/엔에 기대 매수에 나섰던 세력이 달러되팔기(롱스탑)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역외의 골드만삭스에서도 큰 규모로 손절매도에 나서고 FDI자금 등 공급과 관련한 많은 얘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달러매수초과(롱) 상태로 넘어온데다 공기업이 물량을 풀어 부담이 가중됐다"며 "1,275∼1,276원 근방에서는 사자는 세력이 있어 추가 급락의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