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라 찬호야' 그동안 박찬호에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던 LA 다저스가 재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박찬호의 다저스 잔류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다저스가 FA시장에 뛰어들 경우 그동안 관심을 가져온 보스턴 레드삭스나 텍사스 레인저스에 비해 자금 동원력 면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되기 때문이다. LA 지역신문인 '데일리뉴스'는 11일(한국시간)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의 말을 인용,다저스측과 보라스가 박찬호와의 재계약과 관련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며 사실상 한 차례 협상이 있었음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박찬호에게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조정신청을 한 것"이라는 다저스 댄 애번스 단장의 말을 인용,다저스가 재계약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저스의 제시액은 계약기간 4년에 연봉 1천3백만∼1천4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액수는 그동안 박찬호가 희망하는 '4∼5년 계약에 평균 연봉 1천4백만달러 이상'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만큼 협상을 통해 타결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마운드 보강에 열을 올려온 레드삭스나 레인저스 등과 극적인 계약이 이루지지 않을 경우 박찬호는 다저스 잔류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 한편 국내에 체류중인 박찬호는 오는 14일이나 15일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미국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FA 몸값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