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수요가 많은 도시가스 업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최대 가스공급 업체인 삼천리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삼천리는 에이즈(AIDS) 치료제 부문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삼천리제약 지분 15%를 갖고 있어 삼천리제약이 내년 상반기 코스닥에 등록되면 상당한 지분법 평가익도 예상된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천리는 지난 3·4분기까지 8천1백34억원의 매출과 2백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6%와 1.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겨울철 도시가스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4·4분기 이후 삼천리의 실적개선은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빛증권 김진석 연구원은 "삼천리는 특히 인천·경기지역 가정 외에 삼성전자 기아차 INI스틸 등을 산업용 판매처로 확보하고 있다"며 "내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산업용 부문 매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천리는 또 지난 9월 예비심사를 통과한 자회사 삼천리제약의 내년 상반기 코스닥 등록이 확실시돼 약 93억원의 지분법 평가익도 예상된다. 한빛증권 조상호 기업분석팀장은 "주가가 조정기에 진입하면서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삼천리 등 경기방어주가 매기를 유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