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도시락 업체가 납품한 김밥 도시락을 먹고 세균성 이질환자가 발생한 초등학교에 2차 감염자가 속출,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서울시내 1백17개 도시락 제조업체에 대한 전면적인 위생점검에 나섰다. 국립보건원은 최근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 견학을 왔던 강원 춘천시 근화초등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휴게소에 납품된 김밥을 사먹지 않았는데도 설사 증세를 보이는 환자 22명이 발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설사 환자들은 세균성 이질에 걸린 환자를 통해 2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건원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원은 세균성 이질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시내 1백17개 도시락 제조업체에 대해 위생점검을 실시하는 등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하룻새 세균성 이질환자는 신촌세브란스병원 32명과 S도시락 종업원 3명 등 35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