志合者, 지합자, 不以山海爲遠: 불이산해위워: 道乖者, 도괴자, 不以咫尺爲迫. 불이지척위박. .............................................................................. 뜻이 맞으면 산이 막히고 바다가 사이에 있다 하여도 멀다 하지않으며,가는 길이 서로 다르면 지척의 거리에 있어도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다. .............................................................................. 진(晉) 갈홍(葛洪)의 "포박자 박유(抱朴子 博喩)"에 있는 말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정신적인 거리가 있고 물리적인 거리가 있다. 산을 넘어야 하고 바다를 건너야 한다면 그것은 분명 험하고 먼 길이다. 그러나 그리운님 만나러 가는 길은 천리를 멀다 하지않고 단숨에 달려간다. 국제회의를 개최하면 관계자들이 먼 나라에서도 찾아 온다. 반대로 담장을 사이에 두고 이웃하여 살아도 마음이 맞지 않으면 서로 내왕을 하지 않는다. 바야흐로 새로운 세기를 맞아 세계가 한 집안처럼 살아가고 있는데 같은 땅 덩어리 남과 북의 동포는 왜 이렇게도 서로를 멀게만 생각하는 것일까.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