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지난 97년 1월 정유업계 최초로 멤버십 카드인 '엔크린 보너스카드'를 도입, 마일리지 서비스에 나섰다. 이어 99년 6월엔 이 카드의 적립장소와 사용범위의 제한을 없앤 통합 마일리지제도인 'OK캐쉬백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 대상 고객은 8백만 엔크린 보너스카드 회원과 1천2백만 011회원, 4백만 017회원 등 을 통틀어 약 1천6백50만명이다. 가맹점은 크라운 베이커리, 버거킹, KFC, 신세계 이마트, 종로서적 등으로 전국 5만여개를 갖춘 초대형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OK캐쉬백 서비스는 가맹점에서 물건을 살 때 현금이나 카드 등 결제수단에 상관없이 캐쉬백 카드를 보여주면 사용금액의 일정비율을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 포인트가 5천점을 넘으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5만점 이상이면 현금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현재 OK캐쉬백의 누적 포인트는 1천5백여억원. 월평균 80억원이 넘는 포인트가 적립되고 있다. 지금도 하루 평균 5천2백여명이 자신의 포인트를 사용하고 하루 75만여명이 포인트를 쌓고 있다. SK는 지난 2월 온라인 포인트 사용제한(오프라인의 경우 5천점 이상)을 없애면서 포인트 사용액이 크게 늘어났다며 온라인 사용실적이 지난 1월 7천여만원에서 3월 2억원을 넘고 9월에는 8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커뮤니티분야 1위인 세이클럽과 2위인 프리첼과 제휴를 맺고 있다. 또 만화 분야 1위인 라이코스만화와 3위인 코믹스투데이 등에서 OK캐쉬백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온라인 가맹점의 하나인 인터넷 복권 사이트 '로터리 OK'(www.lotteryok.co.kr)의 경우 캐쉬백 포인트로 인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를 웃돌 정도로 인터넷상의 소액 결제수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포인트 적립.사용형태를 보면 전국 5만여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적립하고 3백여 온라인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에서 전자상거래가 이뤄지는 모든 사이트에서 OK캐쉬백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아래 범용 게이트웨이를 구축하고 있다. SK는 또 생필품 제조업체들과 제휴, 제품별 쿠폰제도를 활성화해 알뜰 주부고객의 포인트 적립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9월 서울우유 유한킴벌리 삼양식품 등 5개사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OK캐쉬백 쿠폰 서비스"에 나서 한달만에 주간 쿠폰 회수율이 20만매를 웃도는 등 성과를 보이자 최근에는 "쿠폰 더블 포인트 행사"도 벌이고 있다. SK 관계자는 "쿠폰서비스 대상제품이 지금은 16개 제품이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30여개 제품으로 확대해 소비자들이 보다 손쉽게 포인트를 쌓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