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출발! 비디오 여행' 400회 특집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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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내 프로그램의 원조격인 '출발! 비디오 여행'(일,낮 12시 10분)이 오는 16일 4백회를 맞는다.
지난 93년 10월 29일 '비디오 산책'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94년 봄부터 지금의 이름을 사용하며 '즐거운 영화보기의 안내자' 역할을 해왔다.
'출발! 비디오 여행'이 4백회를 맞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은 진행자 홍은철 아나운서와 연출가 김태욱 PD다.
영화광인 이들은 첫방송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홍은철 아나운서는 "93년 처음 이 프로그램을 맡았을 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 기뻤지만 소수를 위한 방송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처음 1∼2년은 예상대로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인기 프로그램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직도 영화감독이 꿈이라는 김태욱 PD는 "이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영화 제작 현장에서 몸담고 있는 많은 감독들을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눴던 일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출발! 비디오여행'의 장수 비결 중 하나는 시청자들이 채널을 고정하게 만드는 독창적인 코너들.간판 코너인 '영화 대 영화'는 동시에 두 영화를 소개하는 시간이다.
진행자의 재치있는 말솜씨와 스피드 있게 이 영화에서 저 영화로 전개되는 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시선을 뗄 수 없게 한다.
영화를 보면서 가질 수 있는 의문들에 대해 다양한 설명을 쉽게 해주는 '왜?' 역시 영화광들의 지적인 욕구를 채워주며 지금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방송되는 4백회 특집은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Show must go on!)'라는 주제로 다양한 코너를 선보인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4백회를 기념해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모두 4백번의 키스 장면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영화 속에서 보여진 다양한 인생군상의 모습들을 한데 모은 '어서옵Show', 2001년 한햇동안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극장에 갔지만 너무나 재미가 없었던 영화를 소개하는 '요금(料金) 불만(不滿)' 등이 방송된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