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의 큰손으로 급부상한 군인공제회가 SOC사업 해양리조트개발 아파트형공장 분야에도 뛰어들어 건설부동산 전분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공제회는 당분간 건설분야에 대한 기금운용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2조5천억원(2001년말 추정)에 달하는 기금을 유치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들어 6천2백가구의 주택사업을 시행 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한 공제회는 최근 민자 SOC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연말 개통되는 인천 문학산터널에 총 7백1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한 공제회는 완공과 동시에 터널을 인천시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관리운영권을 맡아 향후 20년간 통행료 수입의 15.1%를 회수하게 된다. 공제회는 또 2003년 착공예정인 길이 2.6㎞의 용마터널(면목동 사가정역∼광진구 워커힐호텔 뒤편) 공사에도 5개 건설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키로 하고 서울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군인공제회는 최근 해양리조트 및 콘도 개발사업에도 뛰어 들었다. 13만 공제회원들의 복지향상 차원에서 제주도 남제주군에 조성중인 '샤인빌 리조트'내 콘도 80실(8백계좌)을 1백80여억원에 사들였는가 하면 내년 7월 완공 때까지 총 6백억원 이상을 시행사에 공사비로 지원키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설악산에도 공제회 휴양시설용 콘도 건설사업을 검토중이다. 공제회 경영분석실 관계자는 "내년에도 건설부동산분야에 올해 수준의 기금을 운용할 것"이라며 "투자수익률은 12∼13%로 다소 낮춰잡고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