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저점 논란이 일고 있지만 체감경기 회복속도는 지표경기보다 훨씬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9천달러 안팎으로 되레 뒷걸음질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2일 '국민소득 잠정추계 결과'에서 지난 3.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교역조건 악화로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올 1분기와 2분기엔 각각 1.0% 성장했었다. 한은은 GNI 성장률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8%)보다 크게 낮아 체감경기는 아직 침체상태라고 진단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계절조정) GNI 성장률은 1.7% 증가세(2.4분기 마이너스 0.5%)로 반전됐다. 이런 증가세가 4.4분기에도 지속되면 경기회복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편 1인당 국민소득이 환율급등(15%) 여파로 작년 9천6백28달러에서 올해는 9천달러 안팎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