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김 피살사건" 은폐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박영렬 부장검사)는 12일 전 안기부장 장세동씨를 전날에 이어 재소환,1987년 당시 사건 은폐 지시를 내렸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장씨는 이날 조사에서 "사건의 진상은 수지 김의 남편인 윤태식씨(구속)의 살인극이라는 사실을 추후 보고받았다"며 사건 은폐 지시를 내렸음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장씨가 윤씨의 태국 방콕 기자회견 주선 지시 여부와 관련,안기부 관계자와 엇갈린 주장을 함에 따라 대질신문을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결과 발표시점이 당초 14일에서 다소 늦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