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 하이닉스반도체 구조조정특위위원장은 12일 "일반 주주들의 주식을 감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측 대주주 보유주식의 감자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처리할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존 대주주들이 갖고 있던 지분은 대부분 금융권에 담보로 잡혀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감자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또 "지난 주말부터 은행들이 신용장을 개설해주기 시작했다"며 "하이닉스 채권단 중 일부는 시설보완이나 기술개발 등 공장가동에 필요한 경우 추가 투자도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단은 마이크론사와의 협상에서 현금이 얼마라도 들어오길 바라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데 당장의 현금회수보다는 2~3년 후를 내다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하이닉스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대담프로에 출연해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사의 결합은 모두에게 좋은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합병문제와 관련해 마이크론사에서 구체적인 안을 제안해오면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합병은 채권단도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의 인력구조조정문제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임직원과 종업원의 정리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서 이 문제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또 하이닉스 일부 생산라인 매각 문제에 대해 "마이크론과의 협상과정에 따라 공장(이천 5곳,청주 5곳,구미 2곳)들을 최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모색하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중국측에 일부 매각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