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경찰청은 12일 성탄절을 앞두고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나 개인, 아일랜드 테러범 등의 테러 위협에 대비해 비상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런던 경찰청은 아일랜드공화군(IRA)에서 이탈한 분파 조직 리얼IRA가 런던 시내일링역 앞과 BBC방송 앞에서 일어났던 폭발사건의 용의자들이 최근 체포된 데 대한보복으로 성탄절을 앞두고 테러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런던 경찰청은 가장 큰 잠재 위협은 아프가니스탄에서 거둔 서방 연합군의 승리에 대한 보복을 노리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나 개인들로 보고 있다. 런던시내 주요 경찰관서장들은 자살테러 공격 가능성에 대해 경계 태세를 갖추라는 지시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들은 특히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되거나 체포될 경우 즉각적인 보복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경찰 고위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공격계획에관한 정보는 없지만 테러를 감행할 능력이 있는 빈 라덴의 비밀 테러 세포조직이 이미 영국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 경찰청은 시민들에게 테러 위협에 대비하라는 당부 광고를 하는 한편 총리실이 있는 다우닝가, 고층 건물 밀집 지역인 카나리 와프, 그리고 도심공항 등 예상되는 테러공격 목표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수천명의 경찰관을 가두 순찰에 투입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