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애슈크로프트 미국 법무장관은 9.11 테러의 주모자로 지목된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반미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에 인도되면관련법에 따라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음을 12일 시사했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이날 데이비드 블런킷 영국 내무장관과 회담한 뒤 런던 주재 자국 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외국이 신병을 인도한 테러범에 대한 사형면제를 보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 대부분의 주와 연방정부는 사형제도를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범 처리문제를 일괄처리하는 것보다는 사안별로 신축적으로 대응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경우에 따라 테러범에게 사형이 내려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영국은 앞서 만약 자국군이 빈 라덴을 체포한다 해도 사형에 처해지지 않는다는보장이 없는 한 그의 신병을 미국에 넘기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