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서교동 '레 뜨레 깜빠네'..담백.짭조름한 이탈리아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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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으며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규수당 뒷골목에 위치한 "레 뜨레 깜빠네(3개의 종)"의 김수경 사장.그는 자신이 너무도 좋아하는 피자와 파스타의 정통 맛을 여러사람과 나누기 위해 이탈리안 요리 전문점을 열었다고 한다.
애기를 가졌을때 스파게티가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었을 정도로 그는 피자와 파스타 마니아. 김사장은 식당의 문을 열기 전 2년반 동안 국내는 물론 이탈리아 전지역에서 유명 피자전문점을 돌아보며 준비했다.
그리고 얻은 결론이 밀라노의 유명 식당 "레 뜨레 깜빠네"을 한국에 옮겨놓는 것이었다.
주방장 이종원 이사가 이탈리아로 날아가 6개월동안 직접 노하우를 전수 받고 현지인 피자이올로(피자 전문가) 미노씨를 초빙했다.
이 식당의 가장 큰 특징은 이탈리아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점.다만 한국인 입맛에 맞춰 짠맛은 조금 줄였다.
재료는 10여곳의 수입선을 통해 가장 우수한 것만 쓴다.
화덕은 이탈리아에서 완제품을 가져다 조립했다.
피자를 굽는데 필요한 각종 조리기구도 미노씨가 현지에서 쓰던 것을 수송해 왔다.
피자는 4가지 치즈만으로 토핑을 한 "꽈드로 포르마지"와 생가지와 호박 피망 등을 구워 얹은 "오르또라나",토마토와 해물튀김으로 만든 "프루띠 디 마레" 등 27종이 준비돼 있다.
또 손님이 이탈리아 현지에서 맛보았던 메뉴를 요구하면 그대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피자의 반죽은 2차례에 걸쳐 자연발효를 시키고 화덕에서 기름을 전혀 쓰지 않고 참나무로 구워내기 때문에 담백한 맛과 은은한 향이 배어있다.
이집의 자랑인 해물스파게티는 새우와 게 바닷가재 등 신선한 갑각류를 2시간동안 끓여 만든 토마토 소스에 넣어 만든다.
쿠킹호일에 싸여 나오기 때문에 호일을 여는 순간 풍겨오는 신선한 해물의 냄새가 식욕을 돋운다.
이 식당에서는 주문을 받으면 그때부터 조리를 시작한다.
즉석에서 만들어야 제맛이 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피자는 5분이내에 파스타는 15분정도면 나온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무료로 제공되는 포카차도 별미다.
포카차는 피자를 만드는 반죽에 올리브오일과 로즈마리 등 허브를 첨가,향긋한 향이 나도록 구워낸 이탈리아식 전병.고소하고 쫀득한 씹는 맛이 계속 손이 가도록 만든다.
파스타의 양은 고객의 주문대로 공급해준다.
공연 뒷풀이 등 특별한 경우에는 영업시간(밤10시까지)을 연장해주기도 한다.
(02)336-3378.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