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자운동에 회전운동을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고감도 스릴 탑승물이 등장했다. 롯데월드는 55억원을 들여 호수공원 매직아일랜드에 세운 '자이로 스윙'(Gyro Swing)을 15일부터 가동한다. 자이로 스윙은 27m 길이의 축 끝에 직경 10m 크기의 원형 탑승석을 매단 형태로 축의 진자운동과 탑승석의 회전운동이 동시에 진행되도록 해 스릴감을 배가시킨 놀이시설. 축은 땅바닥과 수직을 이뤘을 때를 기준으로 좌우 95도 각도로 진자운동을 한다. 진자운동을 하는 놀이시설인 '스윙 십'(swing Ship)류 중 국내 최고의 상승각도를 자랑한다. 축 끝이 양쪽 최고점에 올라갔을 때의 체감각도는 1백25도로 지상으로부터 32m 높이에서 거꾸로 매달린 듯한 느낌을 받는다. 여기에 탑승물의 회전운동(분당 5회)이 더해지는 것. 탑승물을 매단 축이 상승 하강할 때의 최고속도는 시속 80km. 1백m를 5초만에 주파하는 것과 맞먹는 속도인데다 발을 의지할 발판조차 없는 탑승물의 회전운동으로 방향감각을 잃게 돼 공포감마저 느끼게 된다. 특히 자이로 스윙의 설치장소가 석촌호수에 접해 있어 축이 하강할 때는 석촌호수를 향해 고공다이빙하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낄수 있다고 롯데월드측은 설명. 원형 탑승물의 1회 탑승인원은 40명. 준비시간을 제외한 실제운행시간은 2분이다. 이용요금은 어른 4천원, 중고생 3천5백원, 어린이 3천원. 자유이용권과 빅5티켓으로도 이용할수 있다. 롯데월드는 지상 70m 높이에서 2초만에 하강하는 스릴 탑승물 '자이로 드롭'(98년)과 이번에 새로 선보인 자이로 스윙에 이어 오는 2005년까지 초특급 롤러코스터, 초대형 후룸라이드 등의 시설을 추가해 호수공원 매직아일랜드를 젊은이들을 위한 '영존(Young Zone)테마파크'로 개발할 계획이다. (02)411-2000, www.lotteworld.com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