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반짝 상승전환 뒤 1,274원 축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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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초 하락세를 지속했던 환율이 낙폭을 줄이며 상승 전환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에 이어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 매물이 하락 압력을 가했으나 엔 약세에 대한 진 부총리 발언과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가 달러매수세를 조금씩 자극했다.
수급상황에 주목하고 있지만 29개월중 가장 낮은 수준에 다다른 엔/원 환율에 대한 부담감이 시장 거래자들을 눈치보게끔 만들고 있다. 급등락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1,270원을 깨고 내리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4분 현재 전날보다 0.60원 내린 1,273.80원을 기록중이다.
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활발한 거래움직임을 띤 가운데 이틀째 하락하며 1,278.50/1,279.50원에 마감한 것을 반영, 개장가는 전날보다 0.10원 낮은 1,274.30원에 형성됐다.
개장직후부터 내림세를 보인 환율은 9시 43분경 1,271.80원까지 내려선 뒤 추가 하락은 일단 저지된 채 한동안 1,272원선을 거닐었다. 그러나 차츰 달러/엔이 상승폭을 넓힘에 따라 29개월중 최저치에 다다른 엔/원 환율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되면서 11시 4분경 1,275원으로 반등했다. 이후 추격매수세가 따라주지 않아 반락하며 1,274원을 놓고 주춤한 상태.
개장초 하락압력을 가중했던 NDF정산관련 역내 매물은 달러/엔의 상승에 맞춘 역외세력의 이월(롤오버)매수세로 균형을 맞추고 있으며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가 등장, 매수세를 불러왔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6.07엔을 기록중이다. 밤새 뉴욕에서 달러/엔은 미 정부가 엔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다는 한 투자자문회사의 발언으로 상승세를 타 126.02엔에 마감했다. 이날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이 "엔화가치를 끌어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다"며 "엔화가 경제여건과 보조를 맞추면서 약세를 보이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해 엔화 약세를 용인함을 시사했다. 또 10월중 일본 경상수지 흑자가 9월보다 1.3% 줄어든 8,651억엔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560억원의 매수우위다. 지난 11일의 순매도분 1,597억원 중 역송금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의 상승과 부총리의 원론적인 발언에 따른 역외와 외인순매도에 따른 수요가 있었다"며 "엔/원을 의식하면서 거래에 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교적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1,272∼1,276원 범위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