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지정업체들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올들어 11일까지 모두 28개 제3시장 지정업체들이 41건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증자 방식으로는 일반적인 구주주 배정이 5건, 제3자배정은 23건, 일반공모는 13건 등이었다. 그러나 증자성공률은 제3자 배정만이 1백%를 기록했고 일반공모는 20.9%, 주주배정은 63.2% 등으로 저조했다. 특히 일반공모를 실시한 애드페이퍼와 키플링코리아, 한밭데이타시스템 등 3개사는 단 1주도 모집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제3시장 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데다 벤처 거품 해소에 따른 경계심리가 가세해 일반공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