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연말 효과를 주목해볼 만하다' 이번주 증시의 주요 변수로 꼽혔던 더블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가 지나갔다. 코스닥시장은 선물·옵션만기일 효과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날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7일과 이달 10일 잇따라 돌파를 시도했다가 좌절됐던 74선 시험대를 '삼수'끝에 통과했다. 이젠 다음 목표는 연말까지 '83선'이라는 조심스런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가 어느 때보다 큰 변수가 되고 있는 만큼 외국인이 선호하는 우량실적주를 우선적으로 주목할 것을 권하면서도 연말 계절적인 특수가 기대되는 게임및 음반업체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도 노려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추가상승 이어질듯=강력한 저항선인 74선을 뚫어낸 코스닥지수는 연말까지 83선에 도전하는 시도가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 시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역시 외국인.외국인은 전날 통신주를 대거 사들인데 이어 13일 휴맥스 국민카드 등 실적주들을 매입했다. 매도에 치중하던 기관들도 가세,올 초 3%대에 머물던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닥 거래대금 비중이 지난 12일 현재 5.5%를 넘어섰다. 교보증권 이혜린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으로서는 거래소에서 이제 살만한 종목을 찾기 쉽지 않다"며 "코스닥 통신주 등 우량주에 매수를 집중시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거래량은 최근 4억주대를 넘어서고 있다. 거래대금의 경우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2조원대를 웃돌았다. 매물부담도 적다. 간간이 매물벽이 있긴 하지만 두차례 돌파에 실패한 74선을 뚫어낸 만큼 83선까지는 비교적 수월하게 나아갈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터테인 관련주와 외국인 선호주를 노려라=연말장세는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13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주가 강세 분위기가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게임업체들의 경우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음반업체와 완구업체들의 경우 4·4분기에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등 계절적 요소가 작용,최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게임업체 가운데 소프트맥스 이오리스 위자드소프트 등 신규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거나 유료화 계획을 갖고 있는 업체들에 대한 단기매매는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 액토즈소프트 등은 장기매수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중국특수도 기대해볼 만하다. 실제로 액토즈소프트는 최근 중국에서 출시한 '천년'이 동시접속자수에서 3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미래전설2'도 5만명을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음반업체의 경우도 매출이 4분기에 반영되는 계절성 요인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에스엠의 4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할 계획이라고 삼성증권은 말했다. 그러나 지나월드 오로라 등 완구업체의 경우 '해리포터'효과가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인 데다 주가가 크게 상승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선호우량주도 관심대상 종목으로 꼽혔다. 교보증권 이혜린 선임연구원은 "만기일 이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블루칩의 상승탄력이 살아나지 않을 경우 코스닥시장의 추가상승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며 "외국인이 몰리는 우량대형주도 추가상승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순환매 양상을 보이는 휴맥스 국민카드 LG홈쇼핑 CJ39쇼핑 기업은행 교보증권 SBS 등이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