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지난해 진씨로부터 1억원을 받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신광옥 법무차관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씨(57)가 13일 저녁 검찰에 자진 출두함에 따라 최씨를 상대로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진씨에게서 돈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으며 혐의를 일부 확인, 14일중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최씨는 이날 오후 6시45분께 검찰에 출석, "진씨에게서 로비자금을 받은 적도, 신 차관에게 돈을 준 적도 없다"고 말한 뒤 수사관들과 함께 11층 특별조사실로 직행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진씨로부터 "지난해 신 차관을 만난 전후로 최씨가 신 차관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며 1억원을 현금으로 가져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진씨로부터 받은 로비자금 규모와 신 차관에게 1억원을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신 차관을 이르면 14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신 차관이 민정수석 시절인 작년 1월 민정수석 직속의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에서 '진승현씨가 대통령 친.인척과 여권 실세들을 팔고 다닌다'는 첩보를 입수해 진씨에 대해 조사를 벌였던 정황을 포착,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신 차관은 "최씨가 검찰에 나온 이상 사실 관계가 곧 밝혀질 것"이라며 "수사팀이 원하면 언제라도 기꺼이 조사를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