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섬유 제조 벤처기업인 티오피(대표 정호영)는 1백50억원을 들여 연산 1백만㎞(약 3백50억원 상당)의 광섬유용 모재(母材·preform) 및 광섬유 생산설비를 신축하고 양산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만든 설비는 광섬유 전단계 제품인 광섬유용 모재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로 순수 국내기술(MCVD 제조공법)로 양산체제를 갖췄다"고 말했다. 투자에 필요한 자금은 산은캐피탈 한국아이티벤처 한미은행 등으로부터 40억원을 유치했고 산업은행으로부터 70억원을 시설자금으로 대출받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광섬유 업체들은 그동안 주로 일본에서 모재를 수입해 와 여기서 선(線)을 뽑아 광섬유를 생산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중엔 MCVD 제조공법보다 한단계 높은 공법(OVD 공법)을 도입해 일부 생산라인의 제조 비용을 40% 가량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통신 및 광주과기원 등으로부터 특수 광섬유 제조기술을 이전받기 위해 협약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티오피는 공장 증축을 위해 미국 투자가로부터 1천만달러 규모의 외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생산제품을 중국 미국 유럽 등지의 통신업체에 수출하는 방안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062)943-5959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