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83선 소강상태, "베이시스 흐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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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선물이 83선에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이 다시 실적과 경제지표 악화에 처하면서 급락했고 선물옵션 만기 이후 지수 연속성이 떨어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습이다.
특히 최근월물로 등극한 3월물의 저평가가 심화돼 지수안정성과 함께 베이시스 복원 과정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대량의 프로그램 매물을 받아내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인 점이 긍정적이다.
또 롤오버된 매수차익잔고의 경우 연말 배당투자와 트래킹 애러를 감안할 때 연말까지는 묶일 가능성이 있어 매물부담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코스피선물 3월물은 오전 11시 33분 현재 83.00으로 전날보다 0.90포인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83.45를 고점으로 81.20까지 내렸다가 조금씩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종합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개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670선을 유지하며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1 이상까지 백워데이션이 심화됐다가 마이너스 0.5∼0.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키움닷컴증권 금융공학센터의 정선호 과장은 "콘탱고를 보였던 12월물과 달리 3월물 저평가가 심한 상태"라면서 "연말까지는 배당투자를 중심으로 저평가 복원 과정을 꾀하면서 지수안정성을 찾아가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1,000억원이 넘었다. 현재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610억원, 비차익 630억원을 합해 모두 1,240억원이 나왔다. 매수는 차익 170억원, 비차익 350억원을 더해 520억원 규모다.
그러나 백워데이션 심화상태를 감안하면 프로그램 매도가 대량화되지는 않고 있다. 연말 배당투자를 염두에 두고 롤오버된 데다 삼성전자 등 종목별 변동성에 따라 트래킹 애러가 나면서 청산하기가 힘든 상태이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의 이종원 연구원은 "연말 배당투자와 관련돼 배당락일까지 잔고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트래킹 애러까지 감안하면 매수차익잔고에 대한 부담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별로는 수급불균형이 심화되지는 않고 있다. 대부분 1,000계약 미만의 순매수와 순매도를 보이는 수준이다.
외국인이 80계약, 개인이 100계약, 증권이 1,000계약, 투신이 18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보험이 430계약, 종금신용금고가 700계약 등 매도초과 상태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