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6:46
수정2006.04.02 06:49
임기를 1년여 앞두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의 최대 역점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청년 실업문제 해결이다.
청년 실업대책을 위해 5천억원의 추가재원을 마련키로 한 것은 이를 위해 확실한 "실탄"을 마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새로 확보된 재원은 크게 인턴사원제도와 현장체험활동(중활),직업훈련제 등 세가지 분야에 집중 투입된다.
인턴사원제란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에게 정부 재정에서 월 50만원씩, 3개월간 임금을 주고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3개월치 월급을 추가로 지원하는 제도.올들어 3만9천명이 인턴사원으로 채용돼 혜택을 봤다.
정부는 내년부터 "연수인턴제"(청소년직장체험프로그램)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고교 재학생이나 3학년생도 인턴사원으로 취업해 직장생활을 미리 체험할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는 게 연수인턴제의 골자다.
이들에게도 졸업생들과 마찬가지로 3개월간 월 25만~30만원씩 임금이 지급된다.
연수취업 기관은 국가,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기업체 등이다.
정부관계자는 새로 마련하는 재원을 바탕으로 내년도 인턴사원 수를 올해보다 1~2만명 많은 5~6만명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 재학생들이 방학기간동안 중소기업이나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 취업하면 교통비 등 실비(기업체 부담)와 학점을 주는 "중활"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여름 방학 때는 참여학생이 많지 않았고 일부 대학에서는 학점인정을 해주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정부는 대학총장협의회 등을 통해 모든 대학이 학점을 인정하도록 유도하고 학교행정 차원에서 중활을 독려토록 해 이번 겨울방학 때는 4만명 이상을 참여시킬 방침이다.
직업훈련 부문에서는 내년 중 청소년 미취업자 7만7천명에게 정보기술(IT)분야와 선물거래사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비진학청소년 1만2천명을 대상으로 기계장비 등 국가기간 업체에 취업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광고전문인력(1천2백54명),디지털 방송영상전문인력(4백명),출판전문가(1백명) 등 문화산업분야 취업교육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고학력 미취업자를 위해 1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5천명을 대상으로 정보통신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1천명은 해외 우수 IT교육기관에 파견교육을 보낼 방침이다.
아울러 5백명은 일본기업이 요구하는 IT자격증을 취득하게 해 일본에서 취업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월드컵 문화관광축제 등에 대한 인력지원(2천9백96명),문화유산 해설사 모집(4백69명) 등 문화관광부 차원의 사업을 통해 4천9백32명을 취업시킬 계획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