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휴대폰을 통해 영화감상이 가능할 정도로 성능이 뛰어난 고화질·고성능의 1.8인치짜리 휴대폰용 컬러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의 양산에 들어갔다고 16일 발표했다. 삼성이 노트북이나 모니터에 사용되는 '아몰퍼스 (amorphous:비결정성 비정질) 실리콘' 공정을 적용해 개발한 이 제품은 기존의 STN 제품에 비해 응답속도가 3배 이상 빠르다. 따라서 화면이 끊어지는 느낌 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어 3세대 휴대폰에 가장 적합하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화면밝기(2백칸델라),색 표현능력(4천가지 이상) 등도 뛰어나 휴대폰 창에서 최고의 화질을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부분의 컬러 휴대폰은 TFT-LCD보다 저가인 STN-LCD 방식이 사용되고 있으나 화질이 떨어지고 동작 속도가 느려 동화상이 끊기는 단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같은 단점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저온폴리,유기EL,반사형LCD 등은 아직 연구단계로 기술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양산하는 1.8인치 휴대폰용 제품 외에도 소니사의 휴대용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에 5인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중소형 LCD제품에서만 1백만대 이상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내년 판매목표는 4백만개 이상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