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방황할 뿐 진실 깨닫지 못해" ..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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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가 로맨틱 스릴러 '바닐라 스카이'를 홍보하기 위해 상대역 페넬로페 크루즈,감독 카메론 크로우와 함께 우리나라에 왔다.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지난해 '미션 임파서블 2' 홍보를 위해 방한한 데 이어 세번째다.
바닐라 스카이는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스페인 영화 '오픈 유어 아이즈'를 톰 크루즈가 제작과 주연을 맡아 리메이크한 작품.
"원작을 보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습니다.러브스토리를 독특한 방식으로 해석해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곳으로 끌고 갔지요.제작자와 배우로서 이 작품에 그동안 배운 모든 것을 녹여 냈습니다"
그는 이 영화에서 고통 속에서 참자아를 발견해 가는 갑부 데이비드 에임즈역을 맡았다.
거대 출판사를 물려받은 에임즈는 든든한 재력과 수려한 외모를 겸비해 뭇 여자들의 동경을 받지만,그로 인한 치정극에 휘말리는 사고로 인생이 달라진다.
그는 "에임즈는 마지막 순간에야 자신의 지난 선택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깨닫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에임즈는 노력하지 않고 거저 얻은 삶을 살면서 자신의 감정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할 줄 몰랐다.
그런 행동이 타인에게 악영향을 끼쳤고 결국 자신에게 화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에임즈는 사고 후 참담한 자신의 실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꿈 속에서 보낸다.
결국 삶의 진실은 많은 것을 잃은 뒤에야 발견된다.
그는 "현대인들은 방황할 뿐이지 진실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나도 (즐거운) 꿈과 '참담한'현실 중 택일해야 한다면 어렵겠지만 현실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 내용 중에는 갖가지 복선들이 깔려 있다.
타임스 스퀘어에서 톰 크루즈가 뛰는 장면에서 사랑과 행복 등을 암시하는 전광판이 등장한다.
영화 '사브리나'의 오드리 헵번과 흡사한 모습으로 등장한 페넬로페 크루즈(소피아역)는 순수한 열정을 간직한 캐릭터임을 시사한다.
"작품 내용 중 여러가지 단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뒤 영화를 다시 보면 처음과 느낌이 사뭇 다를 것입니다"
촬영도중 페넬로페 크루즈와 연인관계로 발전한 그는 "페넬로페의 가장 아름다운 곳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니콜 키드먼과 이혼했다.
그가 일부 부동산과 3천만달러에 이르는 3대의 자가용 비행기를,키드먼이 4백30만달러짜리 로스앤젤레스 맨션과 4백만달러짜리 시드니 맨션을 갖기로 합의했다.
두 명의 입양아에 대해서는 양자가 법적·물리적 양육권을 공동으로 갖기로 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