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代 개혁성 총리 찾습니다" .. 청와대 후보자 물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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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국무총리를 찾습니다"
청와대가 이런 내용의 '총리 초빙' 광고를 내야 할 판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의 정부' 마지막 1년을 이끌 총리에 젊고 개혁성이 강한 50대를 물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16일 "김 대통령의 임기 후반 행정부를 이끌 총리에 50대를 임명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후보자 물색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뿐만 아니라 출신지역이 영·호남에 속하지 않는 것도 인선 기준이다.
총리의 나이가 50대로 낮아질 경우 각 부처 장관의 나이도 한층 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권은 이에 앞서 외부기관에 용역을 줘 50대 총리를 임명했을때 국정운영에 일어날 변화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의 국민들이 50대 '젊은 총리'가 민주당 총재직에서 물러난 김 대통령을 보좌해 행정부를 이끄는 것에 대해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50대 총리 임명을 두고 광범위한 조사를 마쳤음을 암시했다.
'국민의 정부' 들어서 총리를 맡았던 김종필 자민련 총재(올해 75세)와 박태준씨(74세), 현재 총리직을 수행중인 이한동씨(67세) 등은 모두 70대와 60대 후반이다.
현재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공식적으로는 "개각에 대한 아무런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정가에선 김 대통령이 임기 1년 가량을 남긴 1월말 또는 2월중에 총리를 포함한 주요 부처의 장관을 대폭 교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