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업 재고가 9년 만에 가장 많이 줄고 산업생산은 예상보다 적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제전문가들은 16일 "미국 경기가 바닥권에 도달했다"며 조만간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기업 재고가 전월 대비 1.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재고 감소폭은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0.6% 감소)보다 훨씬 큰 것으로 지난 92년 1월 이후 최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지난 11월의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0.3% 하락에 그쳐 월가 예상치(0.7% 감소)보다 훨씬 덜 악화됐다. 이와 관련,경제컨설팅업체인 시카고 노던 트러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버트 데데릭은 "지난 14개월 동안 이어진 제조업 불황이 바닥을 친 것 같다"며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최근의 각종 경기지표는 미국 경기불황이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