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규모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사협상이 이번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16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14일 "2001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개정을 위한 27차 교섭에서 해고자 전원복직과 상여금 동결 등 단협의 핵심쟁점에 합의하고 본격적인 성과급 협상에 들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합의된 단협 6개항과 임금 및 성과급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중"이라며 "이번주초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노조도 그동안의 4~6시간 파업지침을 17일부터 2시간으로 줄이기로 했다. 성과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노조가 정액기준 7백만원(5백68%)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회사측은 기본급의 3백%와 타결일시금 70만원을 제시해 놓고 있어 아직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노사 양측 모두 전면파업이라는 극단적 상황을 원하지 않고 있어 이번주내 타결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17일부터 3주간 계속된 부분파업으로 인해 5만9천8백89대의 생산차질과 7천3백70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당초 목표했던 수출 1백5만대와 내수 67만대 등 올해 목표달성도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