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급담배 "내처럴 아메리칸 스피리트"의 인수전에 담배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 담배를 만드는 산타페내처럴타바코는 금명간 자사를 인수할 기업을 발표한다. 미국 2위의 담배회사인 레이놀즈타바코홀딩스와 캐나다 2위 담배회사인 로스만스가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지난 82년 설립된 산타페내처럴타바코가 업계 후발주자임에도 관심을 끄는 건 이 회사가 자연산이라는 독특한 마케팅에 성공,매출이 급증하고 있기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천60만달러어치의 담배를 팔아 미 시장의 0.2%를 점유했다. 올해엔 이익이 전년보다 30% 증가할 전망이다. 이 회사의 창업자인 로빈 소모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연상태에서 인디안들이 담배를 피우는 이미지를 브랜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위해 암모니아 카페인 등의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은 자연산임을 강조했다. 흥미로운 건 미연방무역위원회(FTC) 지시로 담뱃갑 겉면에 "첨가물이 없다고 더 안전한 담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란 문구를 넣었음에도 흡연자들은 이 담배를 건강에 덜 나쁜 담배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것. 말보로보다 비싸지만 건강을 걱정하는 흡연자들에게는 더 인기다. 하지만 건강전문가들은 "이 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이 2배에 이른다"며 "자연산도 당신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