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6:52
수정2006.04.02 06:53
대기업및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대체로 내년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분야의 신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수출과 설비투자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뇌명 기아자동차 사장=내년도 자동차 산업은 내수와 수출의 안정적 성장을 통해 사상 최대의 생산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1백52만대 수출 1백63만등 총 3백15만대로 올해(3백4만대)보다 3.6% 정도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의 특소세 인하효과,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월드컵 개최 등으로 내수가 수출보다 다소 높은 회복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수출도 국산차의 품질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으로 질적인 측면에서 올해보다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송 대신증권 사장=세계경제의 방향타 역할을 하게될 미국경제는 내년 2/4분기부터 차츰 회복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미국 정부의 신속하고 기민한 통화정책과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국내 경기는 이번 4/4분기에 바닥을 찍고 내수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회복은 반도체 경기가 되살아나고 기업의 설비투자 마인드가 진작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성장률은 잠재 성장률에 근접하는 4% 정도로 보고있다.
김덕우 우리기술 사장=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고 있고 자동차가 수출주력 품목으로 굳건히 버티고 있어 내년도 경기는 올해보다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이같은 양상이 IT산업으로 직접 이어질지는 다소 회의적이다.
IT산업의 회복은 반도체 가격의 점진적 상승과 이동통신의 안정적 성장에 따라 수치적 개선은 이루어 지겠지만 이는 극히 일부 기업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이동통신을 제외한 대부분의 IT 관련기업은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초고속 통신망 및 관련 장비시장이 포화상태에 있고 IMT 사업의 연기가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병철 LG전자 사장=세계 경제는 2001년 말의 저점을 지나면서 점차 회복기로 접어들 전망이다.
중국의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유로화 본격 사용을 계기로한 EU경제의 활성화에 맞물려 미국테러 사태가 조기에 진정된다면 성장의 물살을 탈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경제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과 저금리 정책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회복되고부동산경기와 대규모 건설공사등으로 건설부문의 활성화가 예상되면서 전반적인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
월드컵 특수와 디지털 TV방송의 본격 전개등의 환경속에서 국내 전자 정보통신 산업분야는 10%내외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우택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지난 11월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6.3% 감소,9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내년 상반기부터는 수출감소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주력품목인 D램 반도체가격의 하락세가 멈췄고 자동차 가전 일반기계 등의 전통산업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중국의 WTO가입과 뉴라운드 출범 등으로 세계경제 동반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 내년도 IT품목의 수출은 10%가량 신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본 EU 아세안 등에 대한 수출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있고 시장및 품목 다변화 역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부담이다.
조일훈 기자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