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동부동맹이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상대로 한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9.11테러 배후 용의자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의 행방은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토라보라 알 카에다 완전소탕"=토라 보라 일대의 산악지역에서 알 카에다 소탕작전을 전개해온 반탈레반 동부동맹은 16일 "알 카에다를 상대로 한 전투가 승리로 끝났다"고 선언했다. 동부동맹의 모하메드 자만 사령관은 이날 알 카에다의 마지막 남은 진지를 장악,25명의 알 카에다 대원을 생포하고 2백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밝히면서 "수주간에 걸친 전투와 미군의 공습으로 알 카에다를 상대로 한 군사작전이 승리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더이상의 미군 폭격이 필요없으며 우리 병력이 상황을 장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군기들도 주변 상공을 선회비행했을 뿐 더이상의 폭탄을 투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빈 라덴 행방은 오리무중=빈 라덴의 은신처로 추정된 토라 보라 산악지대의 알 카에다 조직이 완전소탕됐음에도 불구,그의 행방은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자만 사령관은 이날 "빈 라덴이 토라 보라 지역에 없으며 그의 행방에 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동부동맹의 또 다른 지휘관인 하즈라트 알리 사령관도 "며칠전까지만 해도 빈 라덴이 토라 보라에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었으나 지금은 그의 행방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언론들은 빈 라덴이 알 카에다 대원들과 함께 토라 보라 산악지대에 은신하고 있으며 그가 외부와 무선으로 교신하는 목소리가 포착됐다고 보도했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