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특송업계에 디지털바람이 불고 있다. 업체별로 PDA나 휴대폰을 이용해 배송여부를 손쉽게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 이는 지난 9.11테러 이후 크게 위축된 특송업체들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TNT코리아는 지난 10월 업계 최초로 PDA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이 이동중에도 PDA를 이용해 손쉽게 화물의 위치나 목적지 도착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PDA를 이용할 경우 과거에 전화나 인터넷을 이용할 때보다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게 TNT관계자의 설명이다. DHL코리아는 최근 국민은행과 제휴를 맺고 국민은행에서 DHL을 통해 발송되는 수출선적서류의 배송결과를 수출업체가 휴대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BRS(Bank Reference Service)를 실시중이다. 수출업자가 수출선적서류 접수은행의 홈페이지에 자신의 휴대폰 번호와 e메일 주소를 등록하면 휴대폰과 e메일로 배송결과를 자동통보해주는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출대금 결제여부를 은행과 신속하게 협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UPS도 최근 DIAD(Delivery Information Acquisition Device)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배달증명서에 서명을 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UPS가 자체 개발한 소형 컴퓨터에 전자서명을 하도록 만들어 보안기능을 강화한 서비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