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엔 추가 약세, 한때 1,290.40원까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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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지난주 금요일의 오름세를 연장, 한때 1,290.40원까지 올라선 뒤 소폭 반락하면서 1,289원선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강한 오름세로 128엔대로 치달으면서 달러/원 환율에 강한 상승압력을 가하고 있다. 10포인트 이상 급락한 국내 주가와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규모 확대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 달러공급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외국인 직접투자(FDI)자금 등의 대기물량에 대한 부담이 상승폭 확대를 저지하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3.70원 오른 1,289.6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이 달러/엔의 강한 오름세를 안고 1,288/1,290원에 마감한 것을 반영, 개장가는 지난 금요일보다 1.10원 높은 1,287원에 형성됐다.
개장직후 1,286원으로 내려선 환율은 서서히 오름폭을 확대, 9시 46분경 1,290.40원으로 고점을 높인 뒤 한동안 1,290원대 초반 흐름을 보였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 상승이 주춤한 틈을 타 물량이 공급되면서 1,289원선으로 내려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7.74엔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달러/엔은 지난주 말 뉴욕에서 장중 지난 98년 10월이래 가장 높은 수준인 127.94엔까지 급등한 뒤 오름폭을 줄이며 127.32엔에 마감했다. 일본 재무성의 구로다 재무관은 "엔화 움직임에 대해 별다른 우려를 하지 않는다"고 발언,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3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지난 목요일의 순매수분 2,113억원 중 일부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의 128엔대 진입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며 "개장초부터 달러/엔의 강한 상승세로 1,290원을 넘봤으나 공급 물량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화와 공급 물량간의 공방이 1,290원을 전후로 이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