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과 제품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겠다" 기능성 의약식품을 생산하는 바이오벤처들의 공동마케팅 지주회사인 바이오벤처사업단(대표 정성욱,이하 사업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5개월간의 준비끝에 지난 8일 자본금 3억원으로 법인등기를 마친 사업단은 나라콤(대표 김규홍)을 사업파트너로 선정하고 17일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제휴식을 맺었다. 정 대표는 "공동마케팅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20개 바이오벤처기업의 50여개 제품(원료 반제품 등)을 사업단에서 구입한 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완제품을 생산하고 동일 브랜드로 나라콤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차로 판매할 제품들은 면역증강 보조제,여성호르몬생성 촉진제,혈전용해 보조제,고분자 수용성 키토산 등으로 이미 품목 허가가 난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는 "KTF 선불요금 상품을 회원제 네트워크 형식으로 판매하는 나라콤의 경우 20만명 이상의 회원을 두고 있는 업체"라고 소개하고 "나라콤의 마케팅 능력을 감안할 때 내년 중 5백억원 가량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단은 이번주 중 1차 유상증자,1월초 2차 유상증자를 거쳐 내년 2월께부터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를 통해선 22억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1차 유상증자의 경우 20여개 바이오벤처들이 1천만원씩 출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차 증자는 나라콤의 사업자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능성 의약식품을 대상으로 한 공동마케팅 사업이 일정 궤도에 이르면 DNA 칩을 포함한 유전자 관련제품이나 진단시약 및 신약들에 대해서도 단기간에 공동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사업단도 마케팅지주회사로 출발하지만 향후 기술력 있는 바이오벤처 M&A(인수합병) 등으로 영역 확장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 대표의 얘기다. 정 대표는 작년 7월 설립한 바이오컨설팅업체 인큐비아를 이끌고 있으며 사업단에도 30%를 출자,최대주주다. (02)577-5825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