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기대심리 96.7, 두달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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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러사태 이후 일시적으로 급락했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기미를 띠고 있다.
그동안 정부에서 잇달아 발표했던 내수진작대책의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증시, 실물경제지표의 호전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기준치보다 낮은 수준을 가리키고 있어 본격적인 회복세로의 진입은 좀 더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1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후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6.7로 전달 92.9보다 상승, 두달 내리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수 100은 향후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와 늘리겠다는 가구가 같은 수준임을 의미하고 긍정이나 부정으로 돌아서는 전환점으로 지난 3월이후 100 아래를 맴돌고 있다.
기대지수 구성부문을 살펴보면 경기에 대한 기대가 93.3으로 전달의 81.6에 비해 큰 폭 올라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었다. 가계생활, 소비지출, 내수소비재구매, 외식·오락·문화 등 전부문에서 전달보다 상승했다.
소득계층별로 봤을 때 모든 계층의 기대심리가 전달보다 상승했으며 특히 250∼299만원에서 100을 기록, 기준치에 도달했다. 연령층별로도 모든 계층이 고른 상승분포를 나타냈으며 20대가 101.8로 석달만에 100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 소비심리를 드러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3.6으로 전달(79.0)보다 높아져 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달 7개월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한층 누그러졌음을 드러냈다. 경기나 가계생활에 대한 평가 모두 6개월전보다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전달에 비해 감소했다.
송금영 통계청 사무관은 "소비심리가 올라갔으나 기준치보다 아직은 낮아 불안심리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그러나 정부의 내수진작책과 증시, 실물지표의 향상 등으로 소비심리가 안정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 자산가치의 주관적인 평가를 보면 최근 주가 상승세를 반영, 주식이 크게 올랐으며 금융 부문도 상승했다. 반면 주택, 토지는 석달째 하락했다.
[표] 소비자전망조사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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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소비자기대지수 소비자평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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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1 89.7 69.4
2001. 2 92.0 73.2
2001. 3 94.1 74.1
2001. 4 96.3 80.9
2001. 5 99.5 88.3
2001. 6 100.3 91.1
2001. 7 98.4 88.2
2001. 8 98.2 85.6
2001. 9 92.1 80.4
2001.10 92.9 79.0
2001.11 96.7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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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통계청)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