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가계 소비심리도 두 달째 상승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11월 소비자 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 뒤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96.7로 전달(92.9)에 비해 3.8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지난 6월(100.3)을 정점으로 9월(92.1)까지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가 10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소비자 기대지수가 100에 못미치면 6개월 후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가 늘리겠다는 가구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성요소별로 경기에 대한 기대는 93.3을 기록, 전달(81.6)에 비해 무려 11.7포인트나 상승했다. 가계생활에 대한 기대(96.7→98.1)와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102.5→103.5)도 소폭 상승했다. 한편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도 83.6을 기록, 전달(79.0)에 비해 4.6포인트 올라섰다. 지난 5월에 비해 11월의 소비심리가 더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