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연말종가 1弗=1280~1290원 될것"..김병돈 외환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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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말 원화환율은 달러당 1천2백80원과 1천2백90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흥은행 외환딜러인 김병돈 과장(41)은 연말 원화환율은 수급상 하락(원화절상) 요인과 엔화가치 하락에 따른 상승(원화절하) 요인의 팽팽한 공방 속에서 균형점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딜러 12년 경력의 김 과장이 보는 올 연말 환율의 변수는 달러 수급과 엔.달러 환율 움직임.
그는 "연말엔 기업들이 달러를 팔고 원화를 보유하려는 성향이 강한 데다 연말 밀어내기 수출에 따라 달러 공급도 많아져 원화가치는 오르는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엔화가치가 급속히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달러 값이 올라가 원화 값이 하락하는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는게 김 과장의 견해.
"지금 추세라면 연말까지 엔 달러화 환율은 일시적으로 달러당 1백30엔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그 경우 원화환율도 달러당 1천3백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하지만 단기 급등한 엔화환율은 조정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달러당 1백28∼1백29엔에서 진정될 예상이다"
이같이 상반된 두 변수가 힘 겨루기를 하는 과정에서 31일 원화환율 종가가 결정될 것이라는게 김 과장의 설명이다.
그 경우 엔화환율이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달러 수급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원화환율은 달러당 1천2백80∼1천2백90원에서 종가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엔화환율의 추이와 조정여부를 염두에 두고 연말 원화환율을 예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김 과장은 조언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