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 최후의 거점이었던 아프가니스탄 동부 토라 보라가 함락됨에 따라 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을 쫓는 한편 테러전 확전을 위한 채비를 강화하고 있다. 또 카불을 방문하고 있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아프간의 새 지도자들과 만나 과도정부의 장래문제를 논의했다. 미군 아프간 계속 주둔=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6일 "전쟁이 끝나도 미군은 아프간 평화유지군에 참여하지 않겠지만 일부 병력을 남겨둘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평화유지군이 배치되면 미군의 일부 병력은 아프간에 남아 평화유지군 지원과 오사마 빈 라덴 추적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각지의 알 카에다 조직원 색출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 카에다 대량파괴 무기확보 가능성=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이날 "미 전문가들이 조사중인 아프간내 대량파괴무기 현장이 지난 11월의 40곳에서 최근 50여개소로 늘어났다"고 밝히고 "우리가 입수한 정보중 일부는 독극물과 폭발물 저장시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