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롱마인드 유지, 1,293원 축 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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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대체로 1,293원을 축으로 좌우 횡보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8엔을 앞에 두고 멈칫거리자 달러/원 환율의 추가적인 상향 조정의 움직임은 눈에 띠지 않고 있다. 650선 아래로 내려선 주가와 1,000억원 이상의 외국인 주식순매도는 환율 상승세를 유지하는 요인이 됐다.
달러/엔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운 가운데 수급은 한쪽으로 기울임없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보다는 위쪽으로 움직일 여지가 더 많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분 현재 전날보다 7.10원 오른 1,293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1.20원 높은 1,293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직후 오전중 고점을 경신하면서 1시 43분경 1,293.50원까지 올랐다. 이후 환율은 1,293원선을 주로 거닐면서 2시 19분경 1,293.60원으로 고점을 거듭 높였으며 추격 매수세 유입은 일단 주춤한 상태.
역외세력도 오전중 매수세에 치중하다가 고점이 높아지자 일부 물량을 내놓기도 했으며 업체 네고와 결제는 혼재된 상황으로 알려졌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7.77엔으로 일단 128엔 진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상승세는 유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엔화 약세 지지발언이 시장에서 '달러매수-엔매도'를 유발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137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의 급락과 함께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상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나 장중 달러매수(롱) 마인드가 상당히 강하다"며 "단기급등에 따른 일방적인 롱플레이는 자제하고 있으나 달러/엔이 128엔을 시도하면 1,294원을 넘어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외에서는 1,300원까지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원-엔 비율이 낮아 달러매도(숏)를 내기는 껄끄럽다"며 "그러나 장이 얇은 상태에서 수급에 의한 연말 장세임을 감안하면 1,280∼1,300원의 범위에서 불안정한 움직임을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