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경수로사업 관계자 20명이 울진 원자력발전소등을 시찰하기 위해 남한을 방문했다. 17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관계자에 따르면 김희문 경수로대상사업국장(장관급)을 단장으로하는 북측 시찰단 20명은 지난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이날 경북 울진으로 이동해 2주일간의 시찰활동에 나섰다. 시찰단은 북한 경수로의 참조발전소인 울진 원전 3.4호기와 훈련센터를 둘러본 뒤,부산시 기장군 고리발전소의 원자력교육원과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의 원자로설비 제작현장등도 견학할 예정이다. 시찰단은 이번 남측 방문이 훈련을 위한 사전답사 차원에서 KEDO 관련시설을 둘러본 것이라 강변하며 비공개를 요청하는등 남북관계와 연관짓는데 대해 극도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방문은 북측이 경수로 관련 일정과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